■ 두개 조직으로 나뉘어 반목 갈등하던 강남구지회 정상화, 서울 최고 지회로 도약
■ 노인 전용 파크골프장 건설 위해 강남구청과 협의 중, 노인종합복지관 신축 추진
■ 강남구 경로당회장 월 10만원, 경로당 물품확충·연수 각 2억5천, 6천6백만원 지원
지난 2019년 10월 17일 제 15대 지회장으로 취임한 서울 강남구지회 황수연 지회장은 여러 면에서 놀라운 지도력과 추진력, 그리고 발빠른 행보로 구청과 구의회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회생이 불투명했던 강남구지회를 불과 2년만에 완전 정상화 하고, 이제는 서울을 넘어 대한노인회 산하 전국 254개 지회가운데서도 손꼽힐 정도로 훌륭한 지회로 탈바꿈시켰다.
황수연 지회장이 취임 전 강남구지회는 갈등과 반목으로 두개 조직으로 나누어 다툼이 지속됐고, 설상가상으로 강남구청의 지원이 끊겨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고 사고 지회로 분류돼 대한노인회 총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총체적 난맥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황수연 지회장은 88올림픽 개폐회식 식전 행사 총지휘, 교사·교장·장학사·장학관·교육부 연구관 등의 28년간의 교육행정가 등 오랜 공직경험에서 쌓은 연륜과 리더십으로 불과 2년만에 강남구지회를 환골탈태시킨 것이다.
황수연 지회장의 삶과 걸어온 길을 통해 강남구지회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는지, 앞으로 강남구지회를 어떻게 새롭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88올림픽 개폐회식 식전 행사 총지휘 등 오랜 공직경험으로 노인복지 증진 헌신 어르신들 제대로 섬기려 1년 6개월 노력해, 지난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
강남구지회를 다시 일으켜세우다
2019년 10월 18일은 강남구지회의 전환점이 된 날이다.
서울 강남구는 9월 1일 현재 기준으로 약 53만 6천 여 명 인구 중 노인인구는 8만5천 여 명이며 지회 산하에는 161개 경로당에 회원은 1만 여 명에 달한다.
두 개 조직으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던 강남구지회가 전임 지회장의 선거무효소송 등으로, 10월 18일 제15대 지회장 선거를 치러 재적 대의원 141명 중 129명이 투표해 78표(6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황수연 지회장이 당선된 날이기 때문이다.
“생의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막상 당선됐어도 너무 많은 문제들이 얽히고 설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도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강남구지회와 어르신들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문제들을 풀어나갔습니다.”
황수연 지회장이 취임 전 강남구지회는 갈등과 반목으로 두개 조직으로 나누어 다툼이 지속됐고, 설상가상으로 강남구청의 지원이 끊겨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고 사고 지회로 분류돼 대한노인회 총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총체적 난맥상에 빠져 있었다.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지휘,
28년간의 교육행정 경험으로 지회 정상화
황수연 지회장은 ‘화합과 소통’을 지회 운영의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분열된 경로당 회장들을 화합으로 통합시키고 강남구청으로부터의 위탁사업 재개와 보조금 지원 원상복구, 직원 인건비 체불 등 극심한 재정난을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강남구청과 강남구의회를 수없이 찾아다니며 지회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설득해 재정지원을 얻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황수연 지회장이 이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지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공직 경험이 든든한 자양분이 됐다.
황수연 지회장은 약 28년간 교사·교장·장학사·교육부 연구관 등으로 재직했으며 특히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88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됐고 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폐회식 식전행사 총지휘를 맡게 된다. 그는 65개 학교 및 단체의 1만6천 여 명에 달하는 학생, 회원 등을 일사불란하게 지도해 서울올림픽 성공의 주역이 되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러한 공직경험에서 쌓은 단단한 신념과 경륜을 통해 황 지회장은 강한 추진력과 통솔력으로 험난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결국에는 서울에서 가장 훌륭한 지회로 손꼽히는 ‘강남구지회’를 만들어 낸 것이다.
경로당 회장 활동비 월 10만원 지급
경로당 운영비와 식사도우미 수당 증액
매년 2억5천만원 지원받아 경로당 시설 확충
지회 운영을 정상화 시킨 황수연 지회장은 다음으로 경로당과 경로당회장, 회원들의 복지 증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팔을 걷었다.
구청과 협의해 경로당에서 지회에 납부하는 회비 3만원을 5만원으로 인상하고 전액 구청에서 지원받아 지회 재정을 윤택하게 했다.
또한 2022년 10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2023년 3월부터 경로당회장에게 월 10만원의 지역봉사지도원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서울 중구에 이어 두 번째 성과다.
구청과 구의회를 적극 설득해 경로당 및 지회의 모범적,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로당회장,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국내 견학연수 비용 6천6백만원을 서울시 최초로 전액 지원받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는 경로당 물품 지원비도 2억5천만원으로 증액해 매년 지원받고 있으며 치료용 온열기, 고급 안마기, 고성능 혈압측정기 등을 보급하고 에어컨 교체, 노래방 시설 등을 설치했다.
이밖에 각 경로당의 필수 인력이지만 업무가 힘들어 사람을 구하기 어려웠던 식사도우미 수당을 월 27만원에서 37만원으로 대폭 인상해 식사도우미 구인 문제도 해결했다.
이처럼 경로당 회원들과 경로당의 물품 대폭 확보, 경로당회장 활동비 등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강남구청과 강남구의회와의 소통과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게 가능했던 것은 물론이다
지회 건물 및 업무환경 개선
노인일자리 대폭 확충, 동별경로당 간담회
강남구지회가 위치한 건물은 약 35년 된 노후된 건물로 사무국 직원들의 업무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황수연 지회장은 구청으로부터 약 1억5천 여 만원을 지원받아 건물 리모델링, 사무기기 교체, 경로대학 강의시설 개선, 차량 2대 확보 등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건물이용 편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황수연 지회장은 취임 후 노인일자리 사업 활성화를 통해 18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해 강남구 지역 어르신들에게 약 3억원의 경제적 혜택이 돌아갔다.
반목이 심했던 회원들과 경로당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2023년 2월부터 각 동별로 경로당 회장 지역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가고싶은 경로당, 즐거운 경로당, 행복한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간의 화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만든 것이 바로 지역간담회입니다. 친목도모와 경로당 운영에 대한 정보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회 운영 현안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경로당회장님들이 매우 유익하다는 의견들을 주셔서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큰 보람도 느꼈습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이사, 서울연합회 부회장,
치매예방 범국민 캠페인 주관 등 활발한 행보
황수연 지회장은 지회 내부 결속을 이룬 후 활발한 대회 활동을 통해 강남구지회를 명실상부한 대한노인회의 중심 지회로 이끌었다.
황수연 지회장은 대한노인회 중앙회 선임이사, 서울시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임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남구지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이밖에 지난 4월 27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사)대한바둑협회가 공동주최한 ‘치매예방범국민 캠페인’을 주관하면서 행사도 강남구 서초동 사랑의 교회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남구지회 경로당회장, 총무, 회원 등 약 3백 여명이 참석해 황수연 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성황리에 진행했으며 9월 6일 강남구민회관에서 2차 캠페인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강남구지회는 앞으로도 노인들에 가장 위협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인 치매 예방에 앞장설 계획이다.
파크골프장 건립, 노인종합복지관 신축 추진
황수연 지회장은 거의 모든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그러나 아직 아쉬운 점도 많다. 서울 최고의 지역으로 손꼽히는 강남구에 노인들의 최고 스포츠인 파크골프장이 한 곳도 없다는 것과 노인인구에 비해 노인종합복지관 수가 너무 적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황수연 지회장은 “파크골프는 어르신들의 여가활동과 건강관리에 매우 적합한 운동입니다. 1·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한노인회 중앙회 차원에서도 권장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강남구에는 단 한곳의 파크골프장도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파크골프장 설치 추진위원회(위원장 정규상)’를 구성해 7명의 위원들과 함께 강남구와 구의회 등 유관기관을 찾아다니며 파크골프장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날로 급증하고 있는 노인인구에 비해 노인종합복지관은 1곳 뿐이어서 2~3곳 이상 있는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합니다. 파크골프장 건립과 노인종합복지관 신축은 어르신들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어 머지 않아 좋은 소식을 회원들께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1년6개월간 노력,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 열매
황수연 지회장은 1년6개월간 각고의 노력끝에 2022년 6월 24일 8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어르신들을 정성껏 섬기고 싶은 진심 때문이었다.
“전국 254개 지회장 중 유일하게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습, 시험 등 1년 6개월간 고생했는데 특히 요양원에서 실습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섬길 수 있을 것인가’하는 진지한 고민들을 했습니다. 사실 지회장이라는 위치는 강남구 어르신들을 섬기는 가장 낮은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강남구지회를 든든한 반석에 세운 황수연 지회장. 이제 사회복지사로서 가장 낮은 자세로 8만 5천 여 명에 달하는 강남구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려고 한다. 그의 다음 횡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강현주 기자
■ 황수연 지회장 경력과 상훈
● 국립 대전사범학교 졸업(1962)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
● 단국대학교 대학원(교육학 박사)
● 교육부 연구사, 연구관(1979~1982)
●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1984~1994)
●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지휘(1987~1989)
● 환일고등학교 교장(2005~2008)
●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차관급, 2009~2010)
●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2015~2016)
● 대한노인회 서울지역대표 선임이사(2020~현재)
●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부회장(현재)
● 장관 표창 6회, 대통령 표창 2회
● 체육훈장 백마장(1986), 국민훈장 목련장(1989)
● 한국교육자 대상(2007), 황조근정훈장(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