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누가 주인인가? 학생들이 주인이다. 교장이 주인이 아닌 것이다. 대한노인회는 누가 주인인가? 어르신들이 주인이다. 회장이 주인이 아닌 것이다. 교장은 어린 학생들을 잘 보살피고 교육을 잘 지도해야 하고 대한노인회장은 전국의 노인회원들을 잘 보살피고 자기 부모처럼 섬기는 자세로 헌신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 대한노인회 미래 좌우할 분수령
오는 8월 하순에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은 전국 16개 연합회장과 245개 시군구 지회장, 중앙회 임원들로 구성된다. 필자는 이번 대한노인회 회장 선거가 1,000만 어르신과 대한노인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수의 약 19.2%(994만명)인데, 머지않아 2025년에는 약 20%(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러한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복지 욕구와 권익향상의 열망 등 노인복지 패턴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노인단체 대표로서 대한노인회 회장의 역할과 기능이 막중한 자리이다.
또한 대한노인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노인을 대표하여 복지증진과 권익신장을 위해 앞장서서 정책을 형성하고 추진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노인정책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륜, 덕망 있는 인품을 겸비한 인물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지난 4년간 대한노인회가 도를 넘는 파행운영과 불법, 부정행위 및 정관과 절차를 무시하는 비정상적인 독단과 파행적 운영을 하여 대한노인회가 계속 혼란 속에 빠져 있었다. 계속된 파열음으로 너무나 혼란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하였으며, 16개 시도연합회와 대한노인회 간의 불화로 대한노인회의 위상은 크게 실추되었다.
특히, 최근 제19대 회장 선거를 앞둔 대한노인회가 지난 7월 15일 시도연합회장들을 무더기로 징계하여 전국 노인단체 회장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무더기 징계를 받은 시도연합회장들은 김호일 회장이 연임을 하기 위해 사전선거운동으로 반대파인 연합회장들을 잘라내고 자신들의 투표권을 박탈하려 한다고 반발을 했다.
또 김 회장측은 중앙회 업무를 방해하고 대한노인회의 명예를 훼손하였기 때문에 징계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반박하는 등 그야말로 대한노인회가 집안 식구끼리 이전투구 속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선거공약도 지키지 못하는 무능력자 뽑아서는 안 돼! 인물, 도덕성, 지도력 갖춘 인물 뽑아야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욱 신중하게 회장 선거에 임해야 한다. 지난 4년 동안 선거공약을 지키지 못해 전국의 245개 지회장이나 68,000 경로당 회장들을 우롱하고 신뢰를 얻지 못한 후보자를 절대로 다시 선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조건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으로 공약을 남발하여 전국의 지회장, 경로당 회장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후보자는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품과 도덕성이 훌륭한 인물이 선출되어야 존경받는 노인단체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대외적 활동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제19대 회장 선거에서는 명예욕으로 출마하는 인물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사람, 일하는 사람, 우리 사회에서 남을 위해 많은 기부와 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노인들을 위한 봉사를 실질적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지금 침체일로에 있는 대한노인회의 재건을 위해 혁신적인 개혁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화합과 단결로 대한노인회 발전 계기로 삼아야
이번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선거를 계기로 대한노인회는 정상화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시도연합회장들과 대한노인회장 간의 갈등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노인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17개 시군구 245개 지회장들과 68,000여 경로당 회장들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주게 될 것이고, 대한노인회의 명예는 더욱 크게 실추될 것이 자명하다.
대한노인회가 노인을 위한 진정한 대표단체로서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어야 한다. 강조하거니와, 이번 대한노인회장 선거에서는 후보자 간 정책 대결을 통해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부디 선거인단은 학연, 혈연, 지연, 금권선거 등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권을 행사하여 참신한 후보자를 뽑아 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다시 한번 충언을 드린다. 얼마 남지 않은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선거에서는 1,000만 어르신들의 복지증진과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참신하고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그것이 백척간두에서 흔들리고 있는 현재의 대한노인회와 1,000만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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